제주지역의 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지역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는 23일 ‘2019년 3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여·수신 증가폭은 모두 전월대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 동향 부문에서 3월말 기준 제주지역 여신 잔액은 총 29조388억원으로 전월대비 118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량 감소세 및 대출규제 영향이 지속되며 증가폭이 전월 65억원에서 11억원으로 축소했으나 비은행금융기관의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141억원에서 334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 대출폭 확대의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예금은행 대출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이 늘어나며 증가폭이 481억원에서 489억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 은행금융기관의 대출은 크게 늘었는데 가계대출이 591억 증가해 전월 증가폭 (236억원)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 다.

 수신 증가폭도 확대된 것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3월말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수신잔액은 27조5678억원으로 월중 381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1.4%, 전년동월대비 7.9% 늘 어난 수준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신탁·상호금융 위주의 수신액 증가가 수신액 증가폭 확대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예금은행에서는 공공예금의 인출 영향으로 수신액이 785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구불예금 부문에서 공공예금 인출 등으로 2249억원의 수신액이 감소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반면 저축성 예금은 기업예금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145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신탁회사와 상호금융의 수신액이 대폭 늘어나 4600억원의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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