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필수경유코스로 호황 구가
시장활성화 기여…안전문제 대두
심각한 주차난에 도민들 발길 ‘뚝’

동문시장 야시장 내 안전불감증 및 주차문제, 상권불균형, 임대료상승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문시장 야시장이 문을 연지 1년 지난 현재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관광코스로 손꼽히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덩달아 시장활성화에 기여하는 반면 안전문제, 주차문제, 상권불균형, 임대료 상승 등 불만의 목소리도 함께 터져 나오고 있다. 

△ 전기 및 가스기구 안전불감증 만연 
영업을 하지 않는 낮시간동안 텅 빈 야시장을 찾아 안전사항을 점검해봤다. 영업이 종료되더라도 판매대와 조리도구, 전기 및 가스설비들은 같은 자리에 놓여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얼핏보면 단정하게 정리된 모습이지만 안쪽을 살펴보면 곳곳에 문제점이 산재해 있다.  전기를 공유하는 전기콘솔박스위에 주방세제와 수세미들이 올려져있고 콘솔 바로 아래에는 개수대가 위치하고 있어 자칫 물이 튈 경우 누전 및 화재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었다. LPG가스가 채워진 가스통과 연결된 밸브가 열려진 채 방치된 경우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어지럽게 널린 청소도구와 개수대 주변 찌든 때는 식품의 위생까지 의심케 했다.  

△ 주차문제, 상권불균형, 임대료상승 등 불만도 커
야시장이 한창 붐비는 주말 오후 8시경 공영주차장 인근 도로는 입구부터 차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다. 인근 주택가는 담벼락 양쪽으로 주차된 차량으로 도로 폭이 좁아지고 실제 거주자들도 집 앞에 주차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상인들 사이에는 확연한 입장차이가 있어 보였다. 주요고객이 관광객인 포장횟집이나  건어물가게는 매출이 올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그에 반해 도민이 주요고객인 야채가게나 수산물, 의복상점은 주차문제로 오히려 도민들의 발길이 뜸해졌다고 말했다. 의복상점을 운영하는 김모씨(42,여)는 “주차가 어렵다보니 저녁시간에는 손님들이 거의 찾지 않아 폐장시간을 1시간 앞당겼다”며 “야시장이 한쪽에 치우쳐 있다 보니 우리는 관광객이 먹고 버린 쓰레기만 치우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수산물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임대인이 올해 임대료를 25%나 올렸다”며 “시장이 붐빈다고 해서 매출이 꼭 오르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동문시장 내 생선가게나 정육점에서 뜬금없이 한라봉주스를 판매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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