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한 번 가봐!] 제주맥주 양조장을 가다
경쾌한 음악과 깔끔한 전시공간
마치 미술관 분위기
퀴즈도 맞추고
시판전 맥주 시식권도 받고 일석이조

마트에서 진열된 맥주를 보고 ‘어 이쁘다’ 하고 집어 들었다. 시원한 민트색 바탕에 주황색 화산폭발이라니... 제주산 맥주라는 이름표를 제대로 달았다. 양조장 투어에 ‘가봐야지’ 생각만 하다 드디어 마음먹었다. 이른 더위에 맥주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입구부터 산뜻하다. 마음은 급한데 시작부터 포토존이라 발걸음은 더디다. 인터넷으로만 투어 예약이 가능하다. 3층에서 예약확인 후 영수증을 주는데 투어 끝에 무료 맥주를 마실 수 있으니 잘 간직해야 한다.

도슨트와 함께 투어가 시작된다. 경쾌한 음악과 깔끔한 전시 공간이 미술관에 온 듯하다. 맥주 원료인 홉, 맥아도 만져보고 첨가되는 다양한 향도 맡으면서 입으로만 즐겼던 맥주와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다. 거대하고 반짝이는 탱크가 양조장에 왔음을 실감케 한다.

도슨트는 퀴즈를 내 시판 전인 맥주 시식권을 나눠준다. 기회는 2번 뿐이니 잘 노려보기를. 맥주의 종류와 만드는 공정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다보니 30~40분이 금방 지났다.

드디어 맥주 시식의 순간. 캬~ 소리가 절로 나온다. 탱크에서 바로 나온 신선한 맥주가 한잔으로 끝낼 수 없게 한다. 이름도 이쁜 펠롱에일에는 감귤칩이 올려져있다. 오~ 맥주와 안주의 조화까지!

바에 앉으면 맥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더 들을 수 있고, 색감이 시원한 테이블은 금세 만석이 된다. 이때 구석을 잘 찾으면 나무계단 아지트가 있다. 주세에 대한 재미난 영상을 보면서 조용히 한잔하기 딱 좋다.

해녀의 빗창을 모티브로 만든 병따개와 디자인과 색감이 예뻐서 결정장애를 일으키는 다양한 기념품이 관람객을 잡는다. 참고로 투어에 참가하지 않아도 펍은 이용이 가능하다. 여는 요일과 시간은 꼭 확인해야 한다.

맥주 마니아라면 강추!(비음주 운전자 동반 필수) 멋진 사진과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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