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관아지 2단계 복원 ‘기로’
제주시, 사업지역 노인회관 부지 600여평 확보 ‘난항’
市,“대체부지 확보 제주도와 협의 추진”

탐라국 이래 제주의 정치와 행정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제주 목관아지 2단계 복원사업이 기로에 섰다.

제주시가 목관아지 2단계 사업지구에 위치한 제주도 소유의 ‘제주도 노인회관’ 부지 2245㎡를 사들이지 못해 난관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0여년에 걸쳐 이뤄진 목관아지 1단계 복원 사업 역시 제 빛이 바랠 우려가 높다.

제주시는 1991년부터 2002년까지 사업비 170여억원을 투입, 목관아지 복원사업 1단계 사업을 마무리 했다.
제주시는 1단계 사업을 통해 과거 이곳에 위치했던 외대문 홍화각 연희각 우연당 귤림당 등 을 복원했다.

제주시는 이어 2단계 복원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사업비 50억원을 투입, 망경루와 회랑 등 복원사업에 착수했다.
제주시는 이의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2단계 사업지구 3570㎡를 대상으로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제주시는 목관아지 2단계 사업지구 노른자위 땅인 도 노인복지회관 부지(2245㎡)를 학보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재 이곳 토지가격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할 대 2억6900만원에 이르고 있으나 실제 감정가격은 10억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인복지회관 부지는 목관아지 복원을 위해 제주시가 사들여야 할 ‘3대 건물터’ 가운데 최우선 매각대상 부지다.
제주시는 노인복지회관 부지에 이어 사업지구에 포함된 학원 건물 및 체신청 건물 등을 연차적으로 매입할 예정이다.

제주시는 그러나 1차 매입대상인 노인복지회관 부지 680평을 매입에서부터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채 ‘제주도의 눈캄만 살피고 있다.
제주도 역시 제주 목관아지 복원사업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배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제주시의 손을 선뜻 들어 주기가 곤란한 상황이다.

현재 문제가 되는 곳에 세워진 노인복지회관 건물은 과거 대한한공이 ‘노인복지회관’으로 지어 기부채납 한 건물 이어서 ‘부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곳을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는 노인 회원들의 의견을 먼저 수렴, 이들의 양해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오라동 일대에 2700여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 제주도에 노인복지회관 부지와 교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시와 노인복지회관 부지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협의를 한 적은 없으며 제주시의 공식 입장이 도착하는 대로 제주시 및 노인회 측과 이 문제를 협의,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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