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이틀째인 30일 오전 1020분경 탐라홀에서 열린 개회식은 원희룡 지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원희룡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제주의 4·3 문제 해결 정신이 아시아의 회복탄력적 평화 구축의 실천적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다음 세계포럼에 북한을 초청하고 싶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개회사 이후 이어진 세계지도자 세션에서는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추구해 나가는 과정에서 다자협력과 통합을 증진하고 회복탄력적 평화를 제도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원희룡 도지사는 제주포럼의 대주제는 아시아 회복탄력적 평화를 향하여 : 협력과 통합임을 밝히며 관용과 치유를 통해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을 실천해 온 제주4·3이 아시아의 회복탄력적 평화를 구축하는 실천적 토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하노이 노딜로 인해 초래된 동북아 지역의 냉각분위기와 북핵문제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원희룡 지사는 비핵화 협상 타결의 핵심 조건은 진정성이라며 북한의 미래는 핵 폐기에 달려 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진정성 있는 핵 포기 결단을 촉구했다. 더불어 북한을 다음 평화포럼에 초청해 진정한 평화를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원희룡 지사는 제주포럼은 확장된 평화 개념에 기초해 핵무기나 미사일 같은 전통적 안보위협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나 해양오염, 미세먼지 등 새로운 평화 위협에 공동 대응해 나가는 평화의 중심무대가 될 것이라며 평화의 범위를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이러한 확대된 평화의 개념을 적용해 제주는 제주형 평화로 새롭게 개념화한 치유의 평화’, ‘관용의 평화’, ‘에너지 평화를 통해 환경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보물섬을 지켜 나갈 것이며 명실상부한 세계평화의 섬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개회사를 마쳤다. 

 개회사 다음으로 이어진 세계지도자 세션은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말콤 턴불 전 호주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 등이 참석해 아시아지역의 다자협력 및 통합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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