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에서 북한지역 경제 실상과 남북교류 협력방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14회 제주포럼의 북한 경제실상과 남북교류 협력방안세션에서는 북한 지역의 실제 경제실상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과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남북교류 협력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는 대북 감귤지원 등 지자체 중 유일하게 10년 이상의 대북사업 경험이 있는 만큼 남북관계가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한반도 평화와 공존을 위한 선두를 자처하고 있는 만큼 본 세션은 큰 의미가 있었다.

 이찬우 일본 테이쿄대학 준교수는 본 세션의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의 경제 시스템은 헌법상 혼합경제에 해당한다북한의 농업부문은 생산력 면에서 부족하지만 자강력을 일정하게 갖추었고 공업부문도 자강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간략히 북한경제의 현 상황에 대해 짚었다. 이어 북한의 경제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남한 정부는 다른 어떤 협력사업보다 경제사업에서 인프라부문 정비에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며 사회경제적 기반의 구축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주제발표 뒤에 이어진 토론에는 동용승 굿파머스연구소장, 문성종 제주한라대학교 관광경영과 교수, 정창현 평화경제연구소 소장 등이 참여해 북한의 경제실상과 남북교류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동용승 굿파머스 연구소장은 토론 중 향후 남북경협은 북한이 주동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남한 기준으로 북한의 개발을 이끄는 방식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는 등 남북경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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