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고도비만 매년 증가세
낮은 영양섭취·운동량 부족 원인

제주도 학생들의 비만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교육부가 제공한 초·중·고등학생의 비만율을 살펴보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제주도가 전국 평균보다 적게는 0.2%, 많게는 7.1%나 높다.

비만은 체질량지수(BMI: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로 구분한다. 체질량지수가 20~25는 정상, 25~29.9는 경도비만, 30~40은 중등도비만, 40.1 이상은 고도비만이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체육건강과는 4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초등학교 고도비만 학생 관리 추진 계획 수립’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2015년부터 연 3회씩 학생 비만에 관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초등학교 고도비만율은 2017년 1.9%, 2018년 2.1%, 2019년 2.3%로 계속 증가했다. 특히 2019년 고도비만율이 최고인 초등학교는 7.1%에 달했다. 5.0% 이상인 학교도 8곳이나 된다.

도내 고도비만 초등학생이 많은 이유를 ‘학생 건강검사 표본조사(2016년~2018년)’에서 찾아본 결과 질 낮은 영양섭취와 운동량 부족이 원인이었다.

전국의 초등학생과 영양·식습관을 비교하면 제주도 초등학생은 라면과 패스트푸드를 더 자주 먹고 과일과 채소는 적게 섭취했다. 우유·유제품은 매일 더 많이 섭취했다. 도내 초등학생은 주 3회 이상 격렬한 신체 활동은 전국보다 적게 했다.

도교육청은 의사, 보건·영양·체육교사 등이 참석한 협의회를 개최해 여러 방안을 찾고 있다. 고도비만은 낙인효과로 적극적인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1대1 관리가 필요하다고 파악하고 초등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을 중심으로 체육·영양·보건 교사의 합동 관리를 계획하고 있다. 또 고도비만 학생은 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의 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다각적 관리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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