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자림로 공사구간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애기뿔소똥구리

제주 비자림로 확대공사구간에서 멸종위기종인 애기뿔소똥구리가 발견되면서 비자림로 공사반대 단체와 이강운 홀로세생태연구소장이 공사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11일부터 비자림로 공사구간에 대한 생태 정밀조사가 진행된 가운데 조사에 참여한 이 소장은 12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기뿔소똥구리 집단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딱정벌레목 소똥구리과에 속하는 애기뿔소똥구리는 소나 말의 배설물을 먹어치우는 환경정화 동물이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그 수가 감소하고 있어 법적으로 보호되고 있다.

이 소장은 채집한 애기똥소똥구리를 공개하며 “이렇게 밀도 높은 서식지를 발견했다는 것이 놀랍다”며 “4시간 만에 64마리의 애기뿔소똥구리를 채집했다”고 밝혔다. 이어 “애기뿔소똥구리는 야행성동물이라 불빛을 따라가기 마련인데 공사가 계속돼 나무가 사라지면 로드킬을 당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애기뿔소똥구리는 환경적으로도 유익하지만 상업적, 경제적 목적을 따져서라도 꼭 살려야 한다”며 비자림로 확대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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