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해양경찰서는 12일 오후 1시 30분경 서귀포항 서쪽 2km 해상에서 해상방제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서귀포항 서쪽 2km 해상에서 항해 중인 선박이 좌초돼 벙커A유 5㎘가 해상에 유출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사고 발생 이후 방제세력의 신속한 출동으로 사고 선박의 파공부를 봉쇄하고 기름의 확산방지를 위해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또 방제정을 이용해 파손탱크에 남아있던 기름을 이송하고 경비함정과 어선 등이 선단을 구성해 유출된 기름을 포집 ‧ 회수하는 등 실제 사고 상황과 동일하게 진행됐다.
특히 이번 훈련은 서귀포해경서를 비롯해 제주지방해경청, 제주해경서, 해양환경공단, 해군 제주기지전대, 남제주발전본부, 서귀포민간해양구조대, 대국해저관광 등 8개 민관기관에서 총 인원 150여명과 선박 13척, 오일펜스 340m가 동원된 대규모 훈련이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향후 해상 방제훈련 외에도 지역 유관기관 및 단 ‧ 업체와 해안 방제훈련 등 다양한 합동훈련을 실시하여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서귀포지역 대형 해양오염사고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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