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국사 수국을 만나다

냉정, 무정, 거만의 꽃말을 가진 수국. 꽃 한송이가 아기 얼굴만큼 크고 탐스러운 수국. 지금이 제철이다. 사진은 종달리에 핀 수국
냉정, 무정, 거만의 꽃말을 가진 수국. 사진은 종달리에 핀 수국

냉정, 무정, 거만의 꽃말을 가진 수국. 꽃 한송이가 아기 얼굴만큼 크고 탐스러운 수국.

지금이 제철이다.

손꼽히는 수국 군락지는 항몽유적지, 카멜리아힐, 보롬왓 농원, 종달리, 안성리, 화순리, 사계리, 사려니 숲 산수국길 등이다. 이번 주말에 서귀포 쪽의 군락지를 가면 수국의 절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시기를 놓치면 제주시 쪽이나 산수국을 기대해야 한다.

남국사 주차장부터 법당 가는 길에 삼나무 터널 밑으로 개량 수국이 가득 심어져 있다.

제주시내에서는 아라동 남국사(중앙로 738-16)에서 수국을 볼 수 있다. 절 입구에 주차장이 있고, 버스로는 ‘남국사’에서 내리면 된다.

주차장부터 법당 가는 길에 삼나무 터널 밑으로 개량 수국이 가득 심어져 있다. 길지 않지만 삼나무와 어우러진 수국으로 SNS에 인기있는 포토죤이다. 삼나무길 너머로는 녹차 밭이 있고 반대 방향에는 산수국과 치자꽃이 줄지어 있다. 삼나무길은 나무 그늘이 지는 반면 산수국이 핀 쪽으로는 그늘지지 않아 사진이 잘 나온다. 이 외에도 넓고 푸른 잔디밭과 그네며 분수 등 아기자기하게 아름다운 곳이지만 종교기관이므로 조용히, 예의를 지키는 게 우선이다.

녹차 밭 건너에는 산수국과 치자꽃이 줄지어 있다.

수국은 동아시아와 아메리카 등이 원산지로 원예가들이 장식용으로 개량한 품종이다. 작은 꽃들이 공처럼 둥글게 무리 지어 피며 흰색, 노랑색, 청색, 분홍색, 적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으로 핀다. 자라는 흙의 산도에 따라 꽃 색깔이 바뀐다. 산도가 낮은 흙에서는 연분홍색, 산도가 높은 흙에서는 파란색을 띤다. 꽃 이름에 물(水)이 들어가 있을 정도로 습기가 많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

수국은 동아시아와 아메리카 등이 원산지로 원예가들이 장식용으로 개량한 품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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