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부패물이 든 비닐봉지를 봤다는 목격담이 접수돼 완도해경이 제주전남편 살인사건과 관련성을 염두에 두고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완도해경에 따르면 고금도 일대 양식장에서 일하던 한 어민이 해상에 떠다니는 비닐봉지를 보고 열어보니 부패한 물체가 들어있어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해경은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이 완도행 여객선에서 사체를 유기했다는 사실에 입각, 잠수부를 투입하는 등 본격적인 수색에 들어갔다. 

한편 검찰은 제주 전남편 살해사건과 관련해 고유정의 정확한 범행동기와 범행방법을 밝혀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제주지방검찰청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총 4명의 검사를 투입돼 보강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고유정의 자백을 받거나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해 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기 위해서는 동기와 방법이 명확하게 규명돼야 한다”며 강조했다. 

또한 고유정이 제기한 증거보존신청과 관련해서 검찰측은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고유정은 자신의 범행이 우발적인 정당방위였음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다친 오른손에 대한 증거보존을 지난 10일 제주지방법원에 제기한 상황이다. 증거보존신청에 대한 심리는 13일 오후 2시 제주지방법원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고유정의 구속기간 만료일은 오는 21일까지며 수속기간을 연장하더라도 이달말까지는 구속기소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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