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윤선홍 제주시 청정환경국장이 평택항 불법폐기물 반송사태와 관련해 경기도에 공식사과를 요청하는 브리핑을 열고 있다. 

제주시가 지난 3월 평택항 쓰레기반송 사태와 관련해 경기도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제주시는 14일 브리핑을 열고 “평택시의 필리핀 불법 수출 폐기물 4666t의 처리과정에서 제주시 폐기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정중한 사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정정보도와 함께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3월 지상파 A방송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평택항에 필리핀으로 수출됐다가 반송 처리된 폐기물과 수출 대기 폐기물 4666t중 제주시 압축 폐기물이 상당부분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평택항에서 폐기물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추진하고 있고 이에 대한 구상권을 제주도에 청구할 계획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더군다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쓰레기는 제주도에서 나왔는데 정작 피해는 경기도민이 보고 있다”는 글을 올려 제주도민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 

이에 제주시는 “경기도가 사실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해 제주도민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제주도가 비난의 대상이 돼 제주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일 환경부의 폐기물 처리결과 발표이후 이재명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는 출처확인에 집중하기보다 도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2차 환경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한 처리를 택하게 됐다’고 밝혀 제주시는 ‘정중한 사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표현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제주시는 지난 12일 경기도에 공문을 보내 제주도민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한 사항에 대해 정정보도와 함께 제주도와 도민에게 공식사과를 표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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