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조치에 ‘분통’ 터트려
효과적 통지·단수기준 마련 필요

 제주도 읍·면·리 지역의 단수조치가 사전 예고 없이 이루어져 숙박업체들이 불측의 손해를 입고 있다. 단수 전 사전통지 시스템이 확립되지 않고 공사 편의를 우선시한 시간선택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경면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지난 이틀간 갑작스레 발생한 단수 조치로 울상이다. 16일 오전 8시에 갑작스레 단수된데 이어 17일에도 9시부터 2시간 가량 물이 나오지 않아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A씨에 따르면 “사전 고지 없이 아침시간에 단수를 해버리게 되면 숙박업소 입장에서는 매우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며 “조식 준비나 손님들이 여행 준비를 할 수 없게 돼 심할 경우 보상까지 제공해야 하는 큰 일”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읍·면·리 지역에 상수관로 공사 등을 원인으로 단수조치가 이루어질 경우 대부분 마을 방송을 통해 사전 예고가 이루어지지만 도달률은 매우 저조한 형편이다. 한경면 담당자도 “노후한 상수관로의 복구작업 때문에 부득이하게 단수 상황이 발생했다”며 “사전에 마을 스피커를 통해서 단수 예고를 방송했지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숙박업소들의 손해를 방지하고 도민 생활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통지체계와 단수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B씨는 “단수조치가 예정될 경우 사전에 문자알림 서비스를 통해 통지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물 사용량이 집중되는 오전시간을 피해 상수관로 정비를 실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번거롭지 않은 사전통지방법과 공사편의를 우선시한 단수시간 선택 보다는 정확한 통지와 도민편의를 우선시한 행정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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