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앵글 속 사진 150여 점 선보여
사진집 출판기념회·작가와의 만남도

김종현 작-초가집과 어린이들
김종현 작-초가집과 어린이들

‘기억 속에 제주’라는 주제로 김종현 작가의 사진 전시회가 문예회관에서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1980년대 제주지역의 풍광과 민속, 생태와 사람들을 기록한 것으로 김종현 작가는 150여점의 사진들을 수록한 ‘1980년대 김종현의 시각, 기억속의 제주’ 사진집을 함께 발간했다.

1980년대 초반 사진을 시작한 김종현 작가는 그동안 제주도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왔다. 흑백 필름에 담긴 당시의 풍물과 시대상들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는 추억이자 역사의 기록이 된다.

제주 여인들이 밭일하는 모습, 퐁낭이 서 있는 김녕리 올레 등은 지금도 같은 사건과 사물이 있음에도 다른 형태로 구현되고 있으니 작가의 작품이 소중한 이유이다.
사둘을 챙기고 풍선배(낙배)를 타고 비양도로 자리돔 잡으러 가던 추억, 매립되기 전 탑동 해안가 야경, 신제주 초등학교 운동회 등 흑백 필름 속에 어느덧 제주의 구석구석이, 세밀한 역사가 담겨 있다. 

이번 전시는 제주의 옛 모습과 기억을 함께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  되며 전시회 기간에는 사진집 출판기념회와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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