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수립용역 최종보고서 발표
2공항 국내선·제주공항 겸용 운영

 국토교통부가 보고회 무산에도 불구하고 제주 제2공항을 원안대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제2공항은 2025년까지 국내선 전용으로 건설돼 현재 제주공항의 국내선 수요의 절반을 분담하는 ‘부 공항’으로 운영될 에정이다. 현재의 제주공항은 국제선과 국내선을 함께 운용하는 ‘주 공항’ 역할을 수행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제2공항은 1단계로는 제주도의 제2공항으로써 국내선 전용으로 운영된다. 2035년(개항 후 10년)내 연간 여객 1690만명, 운항횟수 10만5000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는 두 가지 안이 있는데, 1단계와 마찬가지로 국내선 전용으로 운영하는 경우와 국내선·국제선 겸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국내선 전용으로 활용할 경우 2055년(개항 후 30년)내 연간 여객인원 1898만명, 운항횟수 11만7000회 달성을 목표로 한다. 국내선·국제선 겸용으로 활용할 경우에는 2055년까지 연간 국내외 여객인원 1992만명, 운항횟수 12만5000회를 목표로 한다.

 이외에도 해당 보고서에는 지역 상생방안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주요 내용은 △수용 토지의 보상 절차 △지역 주민의견 수렴 △주민지원 방안 등이었으며, 특히 주민지원 방안 부분에 대해서는 ‘평택 미군기지 보상 사례’ 등 절차와 사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덧붙여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고회가 무산된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실히 수렴하도록 해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건설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국토부는 기본계획 용역 내용을 바탕으로 제주도를 포함한 관계 기관 의견 수렴과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남은 절차는 실시 설계 용역, 토지 보상, 공사 착수 등이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제주도농업인회관에서 열린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는 반대 측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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