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홍콩 거쳐 제주 입국 시도
20㎏ 압수…4만명 동시 흡연 분량

역대 최대 규모의 대마를 제주공항을 통해 밀수하려던 남아공 국적의 외국인이 검찰에 구속기소됐다. 사진은 제주지검에서 압수한 대마 

역대 최대 규모의 대마를 제주공항을 통해 밀수하려던 남아공 국적의 외국인이 검찰에 구속기소됐다. 

제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남아프리카인 레모씨(40·남)는 우리나라에 유통시킬 목적으로 지난 2일 비닐 포장된 대마 약20kg이 은닉된 여행용 가방을 휴대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국, 홍콩을 거쳐 제주국제공항으로 입국하려다 제주세관 검색과정에서 적발됐다. 세관의 연락을 받고 출동한 제주지검은 레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대마를 압수했다.

이번에 적발된 대마는 역대 최대규모이며 지난 해 전국적으로 30.9kg의 대마가 압수된 것과 비교할 때도 상당한 양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시가 20억 상당으로 4만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에 구속된 남성은 대마 판매책으로부터 2000달러(한화로 약 230만원)를 받고 대마를 운반하기로 했으며 제주에 입국한 뒤 국내에 있는 또 다른 공범을 만나 대마를 전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주공항에서 체포된 후 남아공 현지에 있는 상부와 연락이 두절되면서 국내 공범에 대한 정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제주공항을 이용해 밀수를 시도한 것 같다"며 ”앞으로 공항검색을 더욱 철저히 해 마약류 밀수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대마를 건네받기로 한 국내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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