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제주도의회 출범1주년] 김태석 도의장에게 듣는다

보전관리조례9월쯤 가부 결정
도민소통 의정활동 전개 '성과'
합리적 협치 방안 수립은 '과제'

김태석 의장
김태석 의장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개원 1주년과 의장 취임 1주년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김태석의장(더불어민주당. 제주시노형갑)은 “지난 1년간 부끄러움의 연속이었다”며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고 의원들 사이의 소통도 안 된 것 같다. 그 결과로 인해 문제점이 도출된 것을 인정하고 도민들에게 부끄럽고 동료의원 42명에게도 심심한 사과를 표한다”고 자성했다.
제주의 갈등현안인 제2공항 공론조사에 대해 김의장은 “의회와 국회의원이 나서야 한다고 하는데 공론화를 처음 제시한 사람은 원희룡지사”라며 “지난 지방선거 도지사 합동 토론회에서 원지사가 공론화 과정을 통해 헤쳐 나가겠다고 했다”고 말하며 도정에 대한 불신을 내비쳤다. 또 “제2공항의 결정주체는 국토부”라며 “책임있는 정치, 행정을 한다면 제2공항 관련 갈등문제에 대해 공론화든 여론조사든 도민의 의견을 중앙정부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책에는 역기능과 순기능이 있는데 역기능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이 중요한지 순기능으로서의 덕을 보는 게 중요한지 문제에 제2공항 건설로 생존권이 박탈되고 자기 땅에서 쫓겨나는 사람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정의로운 사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에 대해 “제2공항 기본계획고시가 10월에 있다는 것을 알기에 개인적으로 냉각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회기에 상정되지 않은 이유를 말했다. 또 “7월에서 9월안에는 보전관리 조례에 대한 가부가 결정되지 않겠냐”고 답하며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전 조례가 상정될 것을 언급했다. .
도의회의 지난 1년간의 성과로 △지속가능발전 국제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속가능발전 시범 아일랜드로 도약 △도민과 소통하는 현장 의정활동 전개 △역대 의회 중 최다 입법발의로 역동적인 의정활동 △상임위원회별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의정역량 강화 △지역현안에 다각도로 대처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글로벌 역량 제고를 꼽았다.
향후 개선해야 할 과제로는 △도민갈등과 불편을 해소하는 의정 구현 △내실 있는 인사운영을 위한 조직 혁신 △지방의회 청렴도 1등급 달성을 위한 노력 경주 △집행기관과의 합리적인 협치 방안 수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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