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3일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주거형태 중 아파트비중이 전국에서 제일 낮은 반면 월세 비중은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구역별 주택유형을 살펴보면 제주지역의 경우 아파트 비중이 25.1%에 불과해 전국에서 아파트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49.2%였으며 가장 비중이 높은 곳은 세종(69.3%)으로 나타났다. 광주(64.4%), 울산(58.1%)가 뒤를 이었다. 반면 연립주택비중은 7.7%로 2위 서울(2.8%)를 큰 폭으로 따돌리고 1위에 자리했다.

  ‘비거주용 건물내 주택’과 ‘주택이외의 거처’를 합한 비중 기준으로 제주지역이 1위를 차지한 점도 이목을 끈다. 비거주용 건물내 주택이란 비거주용 건물에 사람이 살되, 그 거주부분이 주택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주거용 면적보다 영업용 면적이 큰 주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택이외의 거처는 주택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거처를 말하는 것으로 판잣집, 기숙사, 호텔, 오피스텔 등이 있다.

 도내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어려운 제주도의 특성상 아파트 비중이 낮은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한 “아파트 비중이 낮은 것은 문제될 것이 없으나 ‘비거주용 건물내 주택’과 ‘주택이외의 거처’ 비중이 높은 것은 제주지역의 주거 실태가 좋지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제주지역의 점유형태 중 전세 비중은 3.3%로 전국 최하인 반면 월세비중 29.1%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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