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구 청장은 5일 오전 11시 진행된 취임식에 앞서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제36대 김병구 신임 제주지방경찰청장이 고유정 사건에 대해 수사과정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병구 청장은 지난 5일 오전 11시 진행된 취임식에 앞서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고유정 사건에 대한 경찰 부실수사 논란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제주 동부경찰서의 수사과정에 대해 “오늘까지 진상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다만 초동수사나 압수수색과정에서 어느 정도 빌미가 있었기 때문에 진상조사가 진행되는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제주 내 무사증 불법체류자 문제에 대해서는 “2016년 중국인 살인사건이나 예맨인 사건 등으로 인해 도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불법체류자 관련 강력사건은 100%검거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이 체감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제주가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겠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 제2공항 등 최근 도내에서 심화되고 있는 사회적 갈등에 대해서 김 청장은 “집회시위 기본원칙은 자유보장과 입장반영”이라며 “경찰은 현장에서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되 질서가 현저히 파괴될 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해안경비에 대해서는 지능형 무인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기본 설계를 완료해 현재 본청 보안성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더욱 촘촘한 경계망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김청장은 “제주의 치안은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다. 이번 고유정 사건과 올레길, 불법체류문제 등 국민의 체감적인 면에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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