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약장수’ 도내서 버젓이 영업 “주의해야”
일명 ‘약장수’ 도내서 버젓이 영업 “주의해야”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9.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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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활동을 앞세워 노인들의 돈을 갈취하는 일명 약장수들이 제주도내에서 버젓이 영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노형동에 거주하는 김모할머니(75)는 지난 해 3월경 노형동 인근을 지나다가 무료로 계란 1판을 나눠준다는 얘기를 듣고 근처 건물 지하에 있는 포교원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며칠 동안 생필품을 무료로 나눠주고 유명 종교단체에서 왔다며 종교인들의 설교도 함께 들을 수 있어서 김할머니는 매일같이 이곳에 출근을 하기 시작했다. 김할머니는 당시 남편의 사망과 막내 아들의 미혼 문제로 불안감이 컸던 터라 쉽게 빠져들었다. 

그곳에서 할머니는 자신을 포교인이라고 소개한 A씨를 만났고 그는 할머니들에게 안부를 묻거나 각종 생필품을 나눠주며 친분을 쌓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할머니들에게 옥장판이나 수의 등 고가의 물건을 소개하기 시작했고 당시 김할머니는 아들 같은 마음에 적게는 10만원대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 물건을 하나씩 사들이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김할머니에게 고인이 된 남편과 가족을 위해 제사를 지내야 한다며 더 큰 금액을 헌금하도록 유도했고 할머니는 대출까지 받아서 5000만원을 그에게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할머니는 A씨로부터 제주시 소재 유명 종교기관의 증서를 전달받았고 해당 종교기관을 찾아 재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자 자신의 돈이 종교기관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게 됐다. 그러나 실제 확인결과 해당 종교기관에서는 그 큰 금액을 할머니 이름으로 헌금받은 적이 없으며 해당 증서는 가짜라고 말했다. 또한 해당 종교기관 관계자는 적은 금액을 헌금하더라도 재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 A씨가 할머니를 속이기 위해 임의로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할머니는 자신 뿐만 아니라 당시 함께 물건을 사거나 헌금을 한 노인들이 많다고 말하며 당시는 몰랐지만 시간이 흘러서야 사기꾼인 걸 눈치 챌 정도로 교묘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김할머니 가족들이 A씨를 만나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며 각서를 작성했지만 이마저도 모두 거짓 신상정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그는 제주시 뿐만 아니라 서귀포에서도 이 같은 행위로 노인들의 돈을 받아 챙겨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도내 노인들의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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