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여행업계가 뜻밖의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피어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에 나서면서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과 여행 거부 운동이 벌어질 조짐이 일고 있다. 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은 일본 여행 취소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일본 여행 보이콧 운동이 본격화 되면 제주도가 반사이익을 얻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제주도내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일본은 제주도에 비해 멀지도 않고 부담 없이 다녀오는 여행지라는 생각이 많아 간접적인 경쟁상대”라며 “만약 일본 여행이 시들해지면 여행객들의 목적지가 분산되면서 근접한 제주도의 관광객도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당장 가시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한일관계 개선이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방안의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 관광객 방문국은 일본이 754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344만명, 미국 221만명, 필리핀 159만명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중국은 2017년 기준 385만명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