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와 제주개발공사가 경영실적 평가 결과 한 등급 하락한 ‘다’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에서는 제주에너지공사만 3년 연속 ‘나’ 등급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행정안전부는 ‘2018년 지방공기업 경영 실적 평가 결과’를 8일 확정·발표했다. 올해 경영평가에서는 정량지표 배점을 확대해 평가의 객관성을 높였다. 또한 안전·윤리·친환경 경영,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확대 등 사회적 책임경영 분야를 비중 있게 평가했다. 특히 안전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둬 재난·안전관리 지표 비중을 전년대비 대폭 확대 했다.

  평가 결과 제주특별자치도 산하에 있는 지방 공기업 3사(제주에너지공사, 제주관광공사, 제주개발공사) 중 2곳은 등급이 한계단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제주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 침체로 인한 면세점 적자폭 확대가 치명적이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운영 4년차인 시내면세점이 지난해 4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제무위기에 처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제주개발공사는 이번 평가에서 재난·안전관리 지표 비중이 늘어나 손해를 본 사례이다. 제주개발공사 삼다수 공장에서 지난해 10월 페트병 제작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사망한 사건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제주도에서는 제주에너지공사만 유일하게 ‘나’ 등급 수성에 성공했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개발공사는 한 등급 하락한 ‘다’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결과는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의 평가급 차등지급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최하위 등급을 받은 기관의 임직원은 경영평가 평가급을 지급받지 못하고, 사장과 임원은 연봉이 5~10% 삭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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