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2019 제주생명평화대행진’ 기자회견을 열고 개최를 선포했다.   

이들 단체는 “해군기지에 이어 제주에 다시 파괴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도민들에게 제대로 된 의사를 묻지도 않은 채 잘못된 제2공항이 눈앞에 다가 오고 있다”며 “올해도 제주에서 생명과 평화의 발걸음을 이어간다”며 대행진 취지를 밝혔다. 

이어 “제주해군기지는 당초 계획부터 부실 그 자체이자 치밀하게 준비된 강정구민 말살 정책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지난 5월 29일 제주해군기지 추진과정에 대한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는 국가와 지방정부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인권파괴’의 백과사전이나 다를 바 없다”고 강조하며 정부와 도에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제2공항의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제2공항 추진에 대해 갈등의 핵심을 제주해군기지 추진과정과 다를 바 없다”면서 “제2공항 건설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제주도민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2019년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은 오는 29일 강정마을에서 출발해 제2공항 문제로 아파하고 있는 성산을 거쳐 제주시까지 걷는다”면서 전 국민들이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해줄 것을 요청했다. 

2019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은 오는 29일 강정마을에서 시작해 성산을 거쳐 제주시청까지 일주일간 행진을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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