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이달 분양경기실사지수가 50선 아래로 떨어져 전국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제주지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45.0으로 전달 대비 16.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전망치가 68.7로 전달 대비 8.6포인트 떨어진 것을 감안한다면 큰 하락폭을 기록한 것이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초과하면 긍정,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93.6, 세종 95.4, 대구 93.5, 대전 83.3, 광주 80.0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한 반면 제주를 포함한 기타 지방은 전달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부동산 경기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 전망치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침체를 지속하던 기타 지방은 분양비수기를 앞둔 시점에서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지방시장에 대한 리스크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제주지역의 경우 대형업체의 전망치가 더욱 부정적이었다. 7월 대형업체 HSSI의 경우 제주지역이 30.0에 불과해 전국 최저로 나타났다. 반면 중견업체의 경우 60.0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한편 지난달 HSSI 실적치는 68.1로 전달 대비 1.6포인트 하락해 60선에 머물렀다. 대구와 대전, 광주, 세종 등 일부 지방광역시는 2개월 연속 100을 상회하는 실적치를 기록했지만 기타 지방은 30~60선으로 실적치가 악화되면서 지역간 간극이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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