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갤러리 기획전... 11~ 내달 8일
제주작가 변시지 작품 등 감상 기회

현인갤러리에서 ‘제주를 사랑한 화가들’을 기획해 11일부터 8월 8일까지 선보인다.

올해 3월 5일에 작고한 장리석(1916~2019) 화백의 회고전 성격으로 기획하면서 대표적인 제주 작가 변시지와 ‘물방울 화가’ 김창열 작품까지 함께 묶어 ‘제주를 사랑한 화가들’을 구성했다.

장리석화백은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한 이래 1958년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화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의 작품은 구수함과 뭉클한 정감을 풍경, 인물화, 바닷가 풍경, 특히 제주도의 해녀와 마을 등에 많이 녹여냈다. 또 제주도립미술관 특별관에 많은 작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서귀포 출신 변시지(1926~2013) 작가는 6세에 오사카로 이민을 떠난 후 오사카미술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한 뒤 1948년 황풍회전에서 최연소로 최고상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1957년 귀국 후 서울대, 서라벌예술대, 제주대에서 재직했다. 황토색 바탕위에 검은 필선으로 제주 특유의 거친 풍토와 정서를 담은 유화와 수묵화를 남겼다.

‘물방울’로 세계인을 사로잡은 김창열(1929~) 작가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물방울은 캔버스, 한지, 신문지, 모래 등 다양한 소재와 만나 ‘천의 얼굴’로 드러난다. 6·25전쟁 피란을 제주로 온 인연으로 한경면에 ‘김창열 미술관’을 설립하기도 했다.

(문의=064-74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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