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환 의원, 도의회 예결위서 비판
"계획 잘 세워야 하는데 졸속 진행"

제주시 영평초등학교 다목적 강당 설립에 따른 계획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었다는 지적과 도내 학교의 화재 안전시설 설치에 대한 주문이 9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 교육비 특별회계 추가 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김장영 교육위원은 “영평초 다목적 강당 설립에 주변 토지가격은 150만원인데 반해 평당 300만원으로 예산이 잡혔다”며 토지매입가격 책정에 대해 물었다. 이에 제주시 교육지원청 윤태건 교육장은 “감정회사 2곳을 통해 토지매입가를 정했다”고 답했다.
홍명환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이도2동갑)은 “영평초 다목적 강당은 지난해 3월말 공사를 시작하고 건물설계와 터파기까지 진행됐다고 하는데 이제와 손바닥 뒤집듯 토지를 다시 매입하고 다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말이 되냐”며 따져 물었다. 또 “사전에 철저히 검토하고 결정했으면 그대로 진행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토지 매입 가격도 감정기관을 통해 결정됐다고 하나 도민들이 충분히 오해할 소지가 있다. 계획을 잘 세워야 하는데 졸속으로 계획해 진행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태건 제주시 교육장은 “터파기 초기 단계라 무리가 없어 변경했다”며 “문제가 되지 않도록 차질 없이 하겠다”고 답했다.
강성민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이도2동을)은 “도내 188개 학교 중 26%정도가 외단열시스템으로 시공됐다”며 “외단열시스템은 화재 시 불이 빨리 번지고 유독가스도 많이 발생한다. 대책은 있느냐”고 물으며 학교 화재 예방시설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제주도교육청 고수형 행정국장은 “대책을 마련 중이며 최단 시간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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