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어제 간담회서 밝혀
가장 큰 성화, 학교문화의 변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다혼디배움학교(혁신학교)가 공교육의 혁신모델로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다혼디배움학교는 교육에서 교사보다 학생이 중심인 교육법으로 학생들의 삶과 연계된 교육과정을 제시하는 혁신학교의 일종이다.

다혼디배움학교의 가장 큰 성과는 학교 문화의 변화다. 교육주체들의 수평적인 소통을 통해 교육활동을 만들어 가며 교사 주도 교육에서 학생 중심 교육으로 변화하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2년 이상 다혼디배움학교를 운영 중인 학교에서 학생수가 증가한 경우는 11개교이며 학생수가 줄어든 학교는 6개교다. 풍천초는 2017년 56명에서 현재 102명(82.1%)으로 늘었고, 저청초는 2016년 67명에서 현재 105명(56.7%)으로 늘었다.

학생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학교는 광양초로 2016년 310명에서 현재 269명으로 41명(13.2%)이 감소됐다. 두 번째로는 시흥초로 작년 58명에서 올해 2명이 줄어든 56명이다.

2015년부터 시작된 다혼디배움학교는 현재 도내 38개교가 운영되고 있고 초등학교 113개교 중 24개교(21.2%), 중학교 45개교 중 12개교(26.7%), 고등학교 30개교 중 2개교(6.7%)(전체 191개교 중 38개교, 20.2% 운영)가 다혼디배움학교로 운영 중에 있다.

다혼디배움학교 활성화는 2기 이석문 교육감의 주요 공약 중 하나로 2022년까지 초․중․고등학교 25%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타도시에서 혁신학교 지정에 학부모들의 반발이 있었던 사례에 대해 강순문 정책기획과 과장은 “제주에서는 오히려 환영하는 분위기가 더 크다”며 “다혼디배움학교 지정 후 학생 수가 늘어난 경우가 월등히 많다. 특히 외지인들이 유입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다혼디배움학교의 학습부진에 대한 우려에 강은주 장학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중학교 3년 동안 혁신학교를 경험한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을 비교했더니 국·영·수 인지 영역에서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수업참여·교우관계·학교 만족도 등에서 혁신학교를 경험한 학생들이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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