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눈물이 참 싱겁다’가 출간됐다.

첫 시집 ‘미스킴라일락’으로 자신의 거듭나기를 사회적 지평으로 넓혀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었다.

6년여 만에 다시 만나는 김 시인의 시집은 생활의 터전이자 동시에 역사의 현장인 ‘주소지’로 안내한다. 시인의 터전인 제주도의 여러 모습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생활의 진실을 깨우고 다시금 들춰봐야 할 역사의 이면까지 들여다보는, 독자들에게 광활한 시간을 선사한다.

김 시인은 시조의 숨결을 놓치지 않으면서 동시에 ‘삶’이라는 현장을 주목한다. 예리한 관찰력으로 시인이 새롭게 그려내는 생활의 자화상은 이미 아는 것들이지만 생경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힘이다.

해설을 쓴 이승하 시인은 “하나의 장소를 불러내 고향 이미지를 선명하게 부각하면서 그 장소에 얽힌 애환을 시로 쓰는 일에 능숙하다”고 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출신으로 2006년 ‘제주작가’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 ‘시조21’ 신인상을 수상했다.

문학의전당 시인동네 刊.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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