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의 진실과 미국의 관여여부를 규명할 미국자료 현지조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은 17일 미국자료 현지조사팀을 김기진, 최시범, 정준영 씨 등 3명으로 구성, 이달 초 미국 현지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제주4?3평화재단은 또한 미국자료 수집지원과 분석을 위해 상근 연구원으로 반영관, 권헌규 씨 등 2명을 채용, 조사?분석작업에 합류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조사연구실(실장 양정심 박사)을 출범시킨 4·3평화재단은 금년 상반기에 미국자료 조사팀을 꾸려 국사편찬위원회, 중앙도서관, 국가기록원 등을 대상으로 국내에 들어온 미국자료 가운데 4·3과 관련성 있는 자료를 추려 목록화하는 예비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본격적인 미국 현지조사에 돌입한 것이다. 

 이번 미국자료 현지조사는 미국 자료의 보고인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약칭 NARA)을 비롯해 미육군군사연구소, 맥아더기념관, 의회도서관, 후버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1차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제주4·3평화재단은 수집된 미국자료를 분석해 ‘미국문서 자료집’을 펴내는 한편 추가 진상조사보고서 발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작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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