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지역 100㎜ 이상 비 뿌려
1시간 20분만에 31건 피해 접수
기상청, 내일까지 31도 ‘무더위’

지난 22일 새벽 제주도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지난 22일 새벽 제주도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30분경 제주 서부와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내려진 호우주의보가 6시 20분을 기해 경보로 격상되면서 제주시에 100㎜ 이상의 비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분부터 약 1시간 20여분간 주택 침수 등 총 31건의 피해가 접수돼 배수지원 및 안전조치에 나섰다. 오전 5시 35분경 제주시 한림읍 옹포리 소재 단독주택에서 1000t가량의 대규모 배수 작업을 벌였으며 오전 7시 44분경에는 이호이동 인근 도로가 침수돼 120t가량의 빗물을 퍼내는 등 제주 곳곳에서 총 1458t가량의 배수 작업을 벌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제주시는 108.3㎜의 일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외도 105㎜, 한림 76㎜ 등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으며 이에 반해 동부 지역과 남부지역은 3㎜내외로 극히 적은 강수량을 보였다. 호우특보는 1시간 가량이 지난 오전 7시40분을 기해 해제됐다. 기습적인 폭우에 대해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고온다습한 공기가 만나면서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국지성 폭우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5호 태풍 다나스가 지나간 지난 주말에도 침수피해 및 농작물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사이 한라산 삼각봉 1029㎜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산천단 354.5㎜, 우도 313.5㎜, 성산 292.3㎜, 서귀포 170.9㎜ 등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지난 19일 제주시 연동 인근도로 맨홀이 유실되거나 제주시 영평동 인근 도로의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가로막기도 했다. 또한 이날 오전 6시경 제주시 이호이동 소재 주택이 침수되는 등 소방당국에서는 총 321t에 대한 배수작업을 전개했다. 또한 서건도 인근 갯바위에서 관광객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기도 했다. 태풍피해로 인해 20일 오전까지 50여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이날 오후부터 정상 운행되기 시작했다. 기상청은 22일 예보를 통해 24일까지 낮기온이 31도 내외로 올라가 무더운 곳이 있겠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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