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간의 끈끈한 유대감 가장 중요한 밑천이죠”
“동료들간의 끈끈한 유대감 가장 중요한 밑천이죠”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9.0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하늘길·바닷길 우리가 지킨다-제주해경 항공단]
2)인명구조·항공기 안전 ‘걱정 無’

제주해경항공단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임무를 띄고 있는 항공구조사와 항공정비사를 만나 그들의 특별한 일상을 들여다보았다. 

 

"위험에 빠진 누군가가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당장 달려가지 않을 수가 없어요"

항공구조사가 천직이라는 김승규씨는 구조가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뛰어들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올해로 6년차 항공구조사인 김승규경장(34)은 운항중인 헬기에서 뛰어내려 구조활동을 펼치는 고난이도의 임무를 수행하지만 평소 그의 모습은 그저 웃음이 많은 순수한 청년일 뿐이다.

△ 열정으로 어머니 설득시켜 
김승규경장은 해병대 수색대원으로 복무하던 시절 항공구조사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 됐고 당시 선배들로부터 경험담을 듣는 내내 가슴이 설레었다고 한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내가 할 일이다’라며 확신이 들었고 그 때부터 항공구조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체력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육상종목훈련을 기초부터 시작해야 했고 잦은 부상도 늘 따라다녔다. 그런 아들을 바라보는 부모님은 내심 아들이 마음을 바꿨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고 한다. 그러나 김경장이 두 번의 시험에 낙방하고서도 좌절하지 않고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부모님은 그의 진심을 알게 됐고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현재의 아내가 10년 동안 자신의 옆에서 힘이 돼준 덕분에 소원하던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견고한 팀워크가 중요
김승규경장은 위험에 빠진 누군가가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당장 달려가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구조현장에서 느끼는 보람과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벅찬 감동을 안겨준다고 한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구조에 실패하거나 구조자가 생존하지 못할 경우 그 기억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뿐더러 트라우마를 겪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동료들로부터 많은 위로와 치유의 힘을 얻는다고 한다. 현재의 팀원과는 1년 가까이 손발을 맞추다보니 눈빛만 봐도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며 견고한 팀워크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저의 판단이 동료의 안전뿐만 아니라 구조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늘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어요"

항공정비사 황성호씨는 자신의 판단이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늘 신중한 자세로 정비에 임한다고 말한다. 

제주해경 항공단에서 정비사로 근무하고 있는 황성호경장(35)은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든다. 전문자격을 갖춘 베테랑 정비사지만 늘 신중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자신의 판단이 동료의 안전뿐만 아니라 구조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 항상 긴장상태 유지해야
항공기는 비행 25시간마다 정기점검에 들어가며 오류가 감지되면 수시로 점검을 진행한다. 그러나 수 만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항공기는 변수가 많다. 황경장은 지난해 어린이날을 떠올리면 아직도 진땀이 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제주항에서 헬기를 공개하기로 했으나 행사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볼트 하나가 부러져 헬기 이동이 불가능했다. 그는 어린이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밤을 꼬박새서 헬기를 정비했다고 한다. 당시 제주에는 해당 부품이 없어 인천에 배송을 요청했고 다음날 아침 항공으로 들어오는 부품을 받아 급히 수리를 완료해 행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렇듯 항공기는 고장을 예측하기 어려워 늘 긴장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늘 감사
황경장은 슬하에 4살 된 자녀가 있다. 4년 전 이 아이는 1kg이 채 되지 않은 저체중으로 태어나 부득이하게 휴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정비사 인력이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동료들의 배려덕분에 아이의 치료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아이가 3살이 되던 때 또 다시 큰 병을 얻어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했는데 그 때도 동료들은 편하게 다녀오라며 그의 어깨를 두드려줬다고 한다. 업무특성상 제시간에 교대를 하지 않으면 근무시간이 늘어나 무리가 올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동료들은 오히려 황경장의 힘든 심경을 이해하고 위로해줬다. 동료들과의 끈끈한 우정이 그가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되는 듯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