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도 이상의 고열에 시달리던 아이가 병원을 찾은 결과 수족구병을 진단받았다. 감기와 초기 증상이 유사해 내원이 늦었던 보호자는 뒤늦게 병명을 알고 깜짝 놀랐다.

이처럼 최근 수족구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보건당국이 예방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고 나섰다.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는 전국평균 25주 40.5명, 26주 52.9명, 27주 66.7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열 및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특히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 또는 대변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므로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빠르게 전파될 수 있다.

대부분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되나 드물게는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고열이 발생하고 심하게 보채면서 잦은 구토 증상을 보이고 손, 발, 입 안에 수포가 생기는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등원 및 외출을 자제하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 손씻기, 입가리고 기침하기, 소독, 세탁 등 청결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