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제주시 탑동 방파제 축조공사 현장에 돌고래가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자 제주해경 구조대 요원이 바다에 입수해 외해로 돌려보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1분경 방파제 축조공사 현장에 돌고래가 갇혀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 바다에 입수한 해경 구조대원은 체장 약 2m정도의 큰머리돌고래가 공사현장 안쪽으로 들어왔다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발견, 출구로 유도해 외해 쪽으로 안전하게 내보냈다.

구조 영상을 확인한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 김병엽 교수에 의하면 “큰머리돌고래로 제주 연안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종으로 해류를 타고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유영상태가 정상이 아니고 잘 먹지 못해서 야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2월 서귀포 갯바위에서 큰머리돌고래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제주해경은“큰머리돌고래는 해양보호생물은 아니지만 가두리 돌담이나 그물에 고립될 경우 부상 염려가 있으므로 안전하게 구조 및 방류할 수 있도록 자극하지 말고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