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항만 추진 여부가 다음달 발표된다. 제주신항 기본계획은 탑동 앞바다에 초대형 크루즈 부두 및 어항을 개발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의 협의가 끝나는 다음달 1일에는 제주신항만 기본게획의 고시 여부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한국해양수산개발연구원이 예비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비용 편익비율(B/C)이 기준치 1을 넘어 경제성과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기본계획이 고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도는 크루즈산업 활성화 및 제주항 포화상태 해소를 위해 제주신항의 조기 개항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현재 제주항은 11개 부두에 25개 선석을 갖췄지만, 포화상태로 인해 취항을 희망하는 여객선들은 대기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선석 부족으로 여객선이 화물부두를 이용하고m 180m 길이의 대형 카페리 2척은 1개 선석을 번갈아 이용하고 있다. 또한 크루즈선은 14만t급 이하만 정박할 수 있기 때문에 20만t급 이상인 초대형 크루즈는 제주항에 입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2040년까지 준공할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는 제주신항은 제주시 삼도동·건입동·용담동 일원 탑동 앞바다에 수상구역 364만㎡와 배후 부지 142만6000㎡ 등 총 506만6천㎡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선석 9개(2만t급 1개·1만t급 3개·5천t급 5개)를 갖춘 국내 여객부두와 선석 4개(22만t급 1개, 15만t급 2개, 10만t급 1개)가 있는 크루즈 부두를 건설한다. 배후단지에는 주상복합, 상업시설, 해양리조트 등을 조성한다. 총사업비는 2조8661억원(국비 1조8245억원·민자1조416억원)이 투입된다.

 제주도 해양수상부서 관계자는 "제주항은 현재 협소하고 선석이 부족해 크루즈 관광산업이 후퇴하고 국내 여객선의 신규 취항도 제약을 받고 있다"며 "제주신항만 건설은 지금도 늦은 감이 있는 만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제주신항 조기개항은 사드 사태로 인한 제주항 크루즈선 입항 감소에 따라 기획재정부의 사업보류 요청이 제기돼 3년째 고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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