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민관, 실종 유동현 군 찾기 나서
산남 일대 마을 돌며 탐문 수색 전개
서귀포시 표선에서 실종된 유동현 군이 지난 29일 실종 이후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유 군은 평소 자폐 증상을 보였으며 175cm 키에 55kg의 마른 체격이다. 실종 당시 파란 반팔 티에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검은색 반바지, 흰 양말과 곤색 슬리퍼를 착용한 채 할머니의 심부름으로 오후 4시경 성읍 2리의 집을 나섰다.
유 군은 29일 오후 6시 50분경 성읍 2리 CCTV에 확인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8시 55분경 표선 해비치 호텔 앞에서 목격됐다. 이를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발견을 위한 단서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제주지방경찰청은 30일부터 공개수사로 전환해 유관기관 및 학부모회 등과 함께 주·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
1일 낮 12시 40분, 소방헬기가 수색에 나서는 등 유 군을 찾기 위한 민관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각 기관별로 구역을 나눠 수색과 탐문을 벌이고 있는데, 서귀포서 여청과 15명이 CCTV로 유 군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고 제주도교육청 직원 108명은 2팀으로 나눠 일주도로상 성산부터 구좌읍 관내 마을과 성산부터 표선까지 마을을 수색하고 있다.
표선고 학부모 및 학생 30명은 하천리 일대를 시작으로 동쪽 방면 일주 동로까지 마을에 전단지도를 배포·탐문을 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또 면사무소 직원 15명은 토산 2리 서쪽 일주동로상과 북쪽 가시리 마을에서, 표선 119 및 의용소방대 20명은 표선면 소재지와 해안가 일대에서 수색하고 있다. 표선면 자율방범대 및 포순이 봉사단은 표선 해안 도로부터 남원까지를 맡아 유 군을 찾고 있다.
112타격대와 121중대 30명은 소금막 해변방면을 수색하며 서귀포시청 직원 40명은 남원부터 서귀포시내까지 일주동로상 마을에서 수색과 탐문을 벌이고 있다.
청초밭영농조합법인직원 4명도 종달리 및 구좌읍내(종달리·김녕)에 전단지를 배포하며 유 군을 찾고 있다.
수색에 참가 중인 A씨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유 군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부모에게 돌아오기를 바란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