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제주에 첫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밤낮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도민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1일 구좌의 낮 최고기온이 34.7도를 기록하며 동부지역에 올 여름 제주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고 다음날인 1일에는 월정이 낮 최고기온 33.6도를 기록하며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북부지역의 경우 나흘 째, 서부지역은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지속되고 있다. 며칠째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인해 올 여름에만 전국적으로 526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고 제주에서는 18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낮 기온 뿐만 아니라 밤 기온도 떨어질 줄 모른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과 1일 밤사이 최저기온이 제주시 26.9도, 서귀포 26.4도, 고산 26.0도를 기록하며 제주시는 9일째, 고산은 6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기온이 32~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무덥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날이 많겠다고 예측했으며 2일 오후 한때 산지를 중심으로 소나기가 5~20mm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륙지역의 더위를 누그러뜨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가장 높은 낮 12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는 최대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며 노약자 및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체온조절 기능이 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환자 발생시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되 증상이 심각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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