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용시장이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9년 하반기 고용동향 조사’를 6일 발표했다.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구직자는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업은 우수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2년간 급격히 인상된 최저임금으로 인해 도내 소기업들은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 전체 105개 응답기업 중 52.4%에 해당하는 55개 기업이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작년 하반기의 실적치(67.7%)보다 15.3% 감소한 것으로 올해 하반기 고용시장의 침체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반기 채용을 계획하는 주된 원인으로는 △퇴직 및 이직 등의 결원 발생이 57.1%로 가장 많았다. △사업장, 부서 확대 및 신설이 16.3% △매출, 순익 증대예상이 14.3%로 뒤를 이었다.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50개 업체는 △현재 부족한 인력이 없어서(43.5%)가 가장 많았고 △매출, 순익감소 에상(34.8%) △인건비 절감 필요(19.6%)가 뒤를 이었다.

 최근 인력채용에서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적합한 인재가 지원하지 않음(44.9%) △채용인원의 조기 퇴직(24.5%) △구직자 기대와 근무여건의 미스매치(12.4%) 순으로 답변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 인상률 2.9%(8590원)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67.3%가 ‘긍정’ 또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응답도 32.6%에 달해 소기업이 다수인 제주기업들의 특성상 인건비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는 고용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기업의 자체적인 노력과 함께 △업종별, 기업규모별, 지역별 최저임금 구분적용 △최저임금 산정기준 시간의 합리적 해결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합리적 최저임금 적용 등의 제도개선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제주상공회의소가 지난 7월 제주지역 105개 응답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