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소방서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도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현장활동을 수행하는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7일부터 소방공무원 폭염 서포터즈(SUPPORTERS)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 여름 제주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열흘 넘게 지속되고 있어 화재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체감하는 열기는 더욱 뜨거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소방공무원 특성상 화재진압 등 현장활동 수행을 하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에 노출될 우려가 높다.  화재진압 시 착용하는 개인보호장비 무게는 20kg(공기호흡기 11kg, 안전화 2.9kg, 방화복 3.8kg, 헬멧 1.2kg)이상이며 개인보호장비 착용 후 현장활동 시 방화복 내 온도는 약 50℃를 상회한다. 

폭염으로 인한 현장활동 대원 탈진 사례를 살펴보면 2018년 8월 충북 제천시 공장화재 진압 중 탈진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됐고 2013년 8월에는 경남 김해시 플라스틱 처리업체 화재진압 중 탈진으로 대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동부소방서는 폭염기간 현장활동 직원을 보호하고 직원 건강관리 향상을 위한 소방공무원 폭염 서포터즈를 운영한다. 폭염대비 현장활동 지원 강화 방안으로 직원 건강 및 컨디션 체크 후 이상 있는 직원은 현장투입을 제외시키고 폭염시간에는 20분 이상 현장활동을 금지토록 할 방침이다. 또한 재난현장 활동 교대조 운영을 위해 장시간 소요되는 현장에 대해서는 충분한 소방력을 출동시키고 1시간 이상 현장활동 소요 예상될 시에는 119재난현장 회복차량 및 내근 출동대를 운영한다. 아울러 119재난현장 회복차량은 행정버스를 활용해 운영하며 차량 내 아이스박스, 얼음물, 간식 등이 비치돼있다.

동부소방서는 앞으로 현장활동 일선부서에 아이스박스 및 물 등을 차량에 비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예산 확보를 통해 얼음조끼 및 쿨링두건 등 폭염 대비 물품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김학근 동부소방서장은 “폭염기간 동안 안전한 현장활동을 위해선 소방공무원의 안전이 먼저 확보돼야 한다“며 ”도민들의 안전뿐만 아니라 폭염 대비 직원 건강관리 대책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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