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레끼마의 간접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던 폭염과 열대야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과 13일 밤사이 제주시와 서귀포지역은 27도를 웃도는 열대야를 기록했으며 13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 북부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최고기온을 기록한 곳은 서귀포시 강정지역으로 33.3도로 관측돼 다시 시작된 무더위를 실감케 했다. 

제주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낮 기온이 31~33도까지 오르면서 당분간 더위가 지속될 것이며 단 제10호 태풍 크로사의 간접영향으로 변동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태풍 크로사는 13일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초속 32m로 중형급 태풍이며 14일 가고시마 남동쪽에서 15일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제주에 간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제주를 휩쓸고 간 제5호 태풍 ‘다나스’의 강한 호우로 도내 3억22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복구금액이 30억97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애월읍의 소하천 일부와 건입동 도로변 석축 일부가 소실·붕괴됐고 주택침수 9건, 농작물 유실·침수 2243.07ha, 산림작물 침수 287.4ha, 소상공인 피해 6건이 발생해 복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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