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의붓아들 살해 의혹을 제기한 현 남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고유정은 변호사를 통해 현 남편 A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으며 경찰은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 

앞서 A씨는 지난 6월 13일 사망한 아들이 고유정과 관련이 있는지 수사해 달라며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사망한 아들은 A씨가 고유정과 재혼하기 전 부인 사이에서 낳은 자녀로 지난 3월 2일 청주시 소재 주거지에서 함께 잠을 자던 중 질식사로 사망했다. 당시 고유정은 다른 방에서 자고 있었으며 남편과 아들에게서 약물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부검결과에서도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질식사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당시 경찰은 현 남편을 상대로 아들의 사망사건을 조사했으나 고유정이 전 남편 살해사건으로 구속되면서 A씨는 아들의 사망과도 연관이 있을 거라고 의심해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추가 수사를 요청했다. 반면 고유정은 의붓아들 사망과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으며 살해 의혹을 제기한 현 남편 A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지난 12일 열린 전 남편 살해사건 첫 공판에서 고유정 측은 성적 갈등으로 인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계획살인 여부를 두고 치열한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