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연 검사장 어제 기자간담회
“총선 선제적 예방·단속방안 마련”
“조합장 선거사건 조속히 마무리”

조재연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이 14일 오전 검찰청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67대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취임한 조재연 검사장이 14일 오전 검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환경문제 및 불법체류 외국인 범죄에 수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청정제주를 보호하고 지역주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검찰권을 엄정히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적 공분을 야기하고 있는 고유정 사건에 대해서 “고유정의 범행동기나 계획성을 입증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향후 법정에서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제주도민의 오랜 숙원인 4·3에 대해서는 “부임하면서 가장 먼저 4·3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제주도민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수형인 유족에 의한 재심청구가 있어 진지한 자세로 필요한 검토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의 아픔을 함께 치유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대한 진실을 밝히고 오직 법의 원칙에 따른 검찰권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연 검사장은 내년에 치러지는 총선과 관련해 “국회의 장기간 표류나 당내 갈등상황 등으로 인해 21대 총선대비체제는 예년보다 일찍 조성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제주지역 내 선거운동 양상을 점검, 지역실정에 맞은 선제적 예방 및 단속활동 방안 등을 모색하겠다”며 대응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조합장 선거 관련 사건은 지역사회 안정을 위해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이후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조 검사장은 “범죄에 대한 국가의 대응력 제고, 국민의 인권보장 등을 위해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며 “다만 현재 국회에서 검찰개혁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므로 검찰 구성원 개인의 의견을 외부로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조 지검장은 전남 진도 출신으로 부산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5기를 수료했다.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및 대검찰청 강력부 마약과장 등을 지냈으며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와 창원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쳐 지난달 제주지방검찰청 지검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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