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테마파크'를 가다

정크 아트로 유명하지만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더 소문난 서프라이즈테마파크. 더운 여름, 야외로 나가기 두려웠지만 기우였다. 더위를 잊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다 보면 집에 가기 아쉬운 곳이다.

블랙펜서가 맞이하는 입구, 헐크가 안내하는 화장실을 지나면 영화와 만화로 익숙한 캐릭터들이 줄지어 있다. 아이들은 서로 좋아하는 캐릭터 앞으로 달려간다. 트랜스포머, 마블, 원피스 등의 캐릭터를 고철로 나름 특징을 잘 살렸다.

이색 전시에 나이를 잊은 부모와 신난 아이들이 한마음 한뜻이 된다. 온 가족이 같은 동작, 같은 표정을 지으며 즐거운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느라 분주하다.

덥다 느낄 때면 시원한 실내 전시가 나타난다. 야외 전시보다 수준 높은 전시물과 동작 인식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어른과 아이 모두 만족스럽다.

바로 이어진 전시관은 소란스럽다. 발자국을 따라 꽃피우는 연못, 소리에 반응하는 조명, 동작만으로 움직이는 캐릭터 게임 등 점잖게 체면 차릴 곳이 아니다. 아이들은 맘껏 뛰어다니고 부모들도 어느새 슬그머니 동참하게 된다.

끝인가 했더니 이제 시작이다. 스타워즈 캐릭터부터 포토존이 시작된다. 대형 LOVE 조형물에 매달려 연인들은 사진 찍느라 여념 없고, 유아들을 위한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키에 맞는 앙증맞은 놀이기구들이 준비됐다.

정말 끝인가 했더니 공룡존이 나타난다. 조형물의 사이즈는 점점 커지고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공룡 소리까지 더해지니 그럴싸하다. 티비에도 방송된 티라노사우르사가 대미를 장식한다.

사진 찍기 좋은 낮도 좋지만 늦은 오후에는 야경까지 즐길 수 있다. 넓디넓은 파크에 LED 전구가 장식됐다는 사실. 생각보다 넓고 기대보다 재미있다.

, 어느 배경으로도 인생샷이 나오는 카페도 사진 찍기 좋다. 비비드한 색감과 이색적인 소품이 한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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