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한풀 꺾였던 무더위가 주말에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크로사는 15일 정오를 기준으로 일본 오사카 서남서쪽 부근 해상에서 북쪽으로 30km/h 속도로 이동해 16일 오전 독도 북동쪽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저녁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을 지나 17일 오전 삿포로 인근 해상에서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광복절인 15일은 구름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가 비교적 낮았으나 주말이 시작되는 17일 한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오르면서 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겠다”며 “낮 기온이 31~33도 내외로 올라 무덥고 밤사이 열대야 나타나는 곳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6일 오전까지 산지와 북서부지역에는 짙은 안개나 박무가 끼면서 가시거리가 짧은 곳이 많아 해당 지역을 지나는 차량은 교통사고에 유의해야 하며 제주도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 먼바다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오는 20일까지는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이 높이가 높은 기간이므로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만조시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을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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