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준 씨, 제주국제관악콩쿠르 트럼펫 부문서 당당히 우승 차지
"가진 것 사회 나눌 수 있길 바라" 심재선 교사, 현장서 제자 응원

제주국제관악콩쿠르 2019에서 트럼펫 부문에서 1위에 입상한 이현준씨와 이씨엑 트럼펫을 소개한 심재선 교사.
제주국제관악콩쿠르 2019에서 트럼펫 부문에서 1위에 입상한 이현준씨와 이씨엑 트럼펫을 소개한 심재선 교사.

제주를 금빛으로 수놓았던 제주국제관악콩쿠르 2019에서 이현준 씨가 트럼펫 부분에서 1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14회를 맞는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쟁쟁한 외국인의 참가가 많아 역대 한국인 입상자(1위)는 이 씨를 포함 5명이어서 이 씨의 입상은 더 뜻 깊다,

지난 16일 제주국제관악제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콩쿠르입상자의 시상식 및 입상자음악회를 앞두고 이현준 씨를 제주아트센터에서 만났다.

한양대 3학년에 재학중인 이 씨는 두 번째 도전 만에 제주국제관악콩쿠르 1위에 입상하게 됐다. “확신은 없었지만 자신은 있었다”며 “아시아 최대 관악 콩쿠르에서 우승이라니, 인생에 획을 그을 수상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트럼펫과의 인연에 대해 “남문중학교의 관악부에 들어가면서 심재선 선생님의 권유로 트럼펫을 배우게 됐다”며 “트럼펫은 관악기 중에서 가장 고음을 담당하며 앙상블에서 이끄는 역할이 매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후배들에게 “연습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중해야 한다. 무대에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연습해라”면서 공연을 앞두고는 내가 최고라는 마음가짐으로 무대에 오르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현준 씨가 공연하는 모습.
이현준 씨가 공연하는 모습.

 

또 “졸업 후 독일 함부르크대학에서 공부하고 싶다. 트럼펫으로 외국에서 이름을 떨치며 내가 가진 것을 사회에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미래에 대한 포부도 전했다.

한편 이현준 씨에게 트럼펫을 소개한 심재선 교사가 제주를 찾아 이 씨를 응원했다.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연습하고, 졸업 이후에도 후배들을 찾아 가르쳐 주며 인성이 실력보다 뛰어난 청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이 군은 중하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양주 아마추어 윈드오케스라에 참여해 재능기부를 다양한 곳에서 펼치고 있다”는 스승의 칭찬에 이 씨는 “오히려 아마추어 단원들의 응원과 지지가 큰 힘이 됐다”며 “대학이 목표가 아니라 즐겁게 음악을 할 수 있어서 여기까지 왔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역대 최대 인원인 249명이 지원해 4개 부분(금관5중주. 트럼펫, 트럼본, 호른)에 입상자를 선정했다. 금관5중주는 체코의 브라스텟, 트럼본은 영국의 크리스 가피트, 호른은 중국의 려양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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