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유배 온 유일한 왕, 광해군을 재조명하는 기획전 ‘광해, 제주에 유배오다’가 11월 20일까지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다.

개관 35주년을 맞아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광해군의 출생부터 왕으로의 등극, 인조반정과 강화도 유배, 제주 유배를 다양한 자료를 통해 선보인다.

광해군은 인조반정으로 폐위됐기 때문에 그동안 ‘폐주’, ‘폭군’ 등으로 불렸으나 최근 임진왜란 후 재건을 위해 힘썼던 왕, 실리외교를 펼쳤던 왕으로 재평가 받으며 영화·드라마·소설 등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헌마공신 김만일과 광해군을 비판해 유배 온 동계 정온, 간옹 이익, 그리고 광해군 복위를 모의했다고 유배 온 규창 이건 등 광해군과 관련한 인문들에 대한 전시도 함께 이뤄진다.

아울러 광해 영화 무료 상영(9월 6일·20일, 10월 4일·18일)과 강연회(8월 23일, 9월 27일), 아동극(10월 11일, 25일)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업무협약 기관인 제주대 스토리텔링연구개발센터와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가 개발한 광해군의 식문화, ‘광해밥상’이 25일까지 전시된다.

정세호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광해군의 제주 유배라는 콘텐츠 발굴의 첫 단계로써,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소재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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