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0일 오전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예정지에서 숨골 69개를 추가로 발견했다며 부실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재검증 할 것으로 제주도정에 요구했다.  

도민회의는 “지난 7월 18일부터 약 한 달간 30여명의 공동조사단이 국토부에서 조사한 대상지와 주민탐문, 동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등을 수차례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산읍 일대 지역은 도로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가 투수성지질구조를 가진 용암빌레와 곳자왈인데 국토부는 환경평가에서 용암지형이 109곳 밖에 없다고 말했다”면서 “숨골과 동굴을 되메우기 했을 때 미치는 자연환경과 주변 생존문제를 간과하고 있는 국토부의 부실과 허위를 밝히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 목적을 밝혔다.

도민회의 관계자는 “조사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61곳의 숨골을 찾아냈다. 성산읍 일대는 용암대지 위에 흙이 쌓인 곳에서 경작을 하기 때문에 물이 빠지는 숨골이 없으면 경작이 불가능하다”면서 “숨골을 되메우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 국토부는 8곳 밖에 없다고 발표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도민회의는 동굴조사도 부실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토부는 3만 평당 1곳을 시추했으며 가장 집중해야할 활주로 부지는 3곳만 실시했다”며 “이름까지 있는 꿰버덕들굴에 대해 입구를 확인하지 못해 발견하지 못했다는 억측을 부끄러움없이 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주도정은 부실한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엄중한 검증에 나설 책무가 있다며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관과 함께 제2공항 예정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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