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한 가운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도 벌써 4명이 발생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특별한 기저질환은 없었으나 술을 장기간 섭취했고 현재는 의료기관에서 항생제 치료 중이며 환자의 위험요인 노출력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47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중 20명이 사망한 바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올해 국내 첫 환자는 지난 6월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었으며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어패류 섭취 또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에 의해 감염되고 만성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며 발열, 오한, 혈압저하, 복통, 설사, 괴사성 피부병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콜중독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한편 서귀포에서는 4번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발생했다. 

서귀포보건소에 따르면 한 여성이 증상이 나타나기 전 집 앞 텃밭에서 매일 농작물 작업 활동을 했고 지난 17일부터 발열, 근육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으로 서귀포시 관내 의료기관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증상 호전 없어 19일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원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하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판정을 받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주로 4~11월에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2주 이내 고열, 구토, 설사 등 소화기증상 등을 나타내는 진드기 매개감염병으로 지난해 제주지역에 15명의 확진환자와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서귀포보건소는 “서귀포시의 지역 특성상 농수축산의 인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벌초시기를 맞아 때문에 지역주민의 관심이 중요하다”며 “작업 및 야외 활동한 후 2주 이내 발열(38-40도),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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