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까지 문화공간 story 와반서 개최

유용혜 작-물 벗 #01
유용예 작-물 벗 #01

해녀가 해녀를 관찰한 사진전 ‘유용예 개인전_물 벗/The haeneyo between ocean’이 26일까지 문화공간 story 와반에서 열린다.

가파도 해녀들은 함께 바다에 드는 동료 해녀를 ‘물 벗’이라 부른다. 전시 ‘물 벗’은 해녀 일을 은퇴하고 바다를 떠나는 가파도 해녀 할망들과 법환 해녀학교 동기 신입 해녀들이 모티브다.

풍요로움을 잃어가는 바다와 공동체 존속에 대한 의심, 희망을 이상적인 풍경이 아닌 삶과 삶으로 마주한 사진 작업이다.

유용예 작가는 2012년부터 제주 가파도에 정착해 해녀와 섬 문화의 인류학적 기록의 가치에 집중해 지속적인 기록과 사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본인이 해녀가 돼 섬, 섬사람들, 바다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음으로써 인간 본연에 내재된 생의 끌림과 그 고유성과 변화를 관찰한다. 그리고 체화된 인지를 통해 사진과 설치 영상 다큐멘터리 작업으로 담아냈다.

유 작가는 “숨과 생의 본질을 함께 공유한 존재로서 언젠가 영원히 깊은 꿈의 바다로 돌아갈 운명을 지닌 고귀하고 숭고한 사이”로 ‘물 벗’을 정의했다.

또 “격렬한 파도와 물살에 의해 움직이는 거대한 바다의 지속적인 압박 안에서 서로를 의지한다. 물 벗은 각자의 인지된 기억과 경험, 육체와 정신을 통해 각자의 숨을 의지하는 동지며 때론 경쟁자로 서로 닮아 간다”고 밝혔다.

한편 디자인을 전공한 유 작가는 2015년 전주국제사진전에서 첫 개인전 ‘할망바다’를 시작으로,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또 APCEIU 유네스코아태교육원 국제 청소년 사진 교실, 러시아, 캄보디아, 몽골, 베트남에서 사진교육가로 참가했다.

이번 전시에는 사진 30여 점과 비디오 1편, 가파도 섬 해녀 문화 오브제 10여 점이 준비됐다. 또 23일 오후 4시에는 ‘불턱-해녀 토크‘가 유용예 작가와 시민, 전· 현직 해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해녀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은 사전 신청을 통해 해녀토크에 참여가 가능하다.

(문의=064-76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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