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2분기기 경제동향이 발표됐다. 전체적으로 바닥을 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는 가운데 고용지표는 실업률이 상승하며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으로는 순유입인구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2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보고서를 21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제주지역의 △생산 △소비 △건설 △수출·입 △물가 △고용 △인구이동 등을 포괄적으로 분석했다.

 제주지역의 2분기 광공업생산지수는 101.5로 음료제조업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기·가스업 등의 부진으로 전체적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중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은 전년 동분기 대비 △21.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매판매지수는 137.2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소매판매지수 상승을 주도한 분야는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면세점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1.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관광업계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도 모처럼 긍정적인 수치가 나타났다. 올해 2분기 기준 제주지역 건설수주액은 약 3770억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2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이 96.0%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발주자별로는 민간이 53.3% 증가했다. 반면 토목은 △74.8% 감소했고 발주자가 공공인 비중도 5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동향은 실업률이 증가하며 악화됐다. 2분기 기준 제주지역 고용률은 68.5%로 전년동분기와 같아 제자리걸음을 한 가운데 실업률은 2.3%로 전년동분기 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특히 15~29세의 청년층 실업률이 3.3%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제주지역 2분기 순유입인구는 1390명으로 나타났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 1042명, 서귀포시 348명의 순유입을 보였다. 제주지역의 순유입인구는 2017년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규모가 축소됐으나, 2019년 1분기 이후 증가추세로 전환한 가운데 올해 2분기에도 증가폭을 키우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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