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작년대비 초·중등은 늘고, 고등생은 줄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 가장 많아…36%

제주도교육청은 28일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5.9%로 가장 많았다.
제주도교육청은 28일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5.9%로 가장 많았다.

제주도 학교폭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초등학생의 비중이 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8일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2.2%인 1214명으로 작년에 비해 0.6% 증가했다.

초등학교에서 폭력을 경험한 학생 수는 939명(5.0%)으로 가장 많고 중학생은 198명(1.1%)으로 작년에 비해 각각 1.6%와 0.2%증가했다. 이어 고등학생은 77명(0.1%)으로 작년에 비해  0.1% 감소했다.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은 2016년부터 매년 2.6%, 3.0%, 3.4%의 수준을 보였으나 올해는 5.0%의 비율을 나타냈다.

피해 유형별로 언어폭력 35.9%, 집단따돌림·괴롭힘 23.1%, 신체폭행 8.5%, 사이버(휴대전화)폭력 7.8%, 금품갈취 7.1%, 스토킹 7.1% 등의 순이다.

발생 장소는 학교 안이 72.5%, 학교 밖이 21.3%로 나타났다. 학교 안에서는 교실 30.7%, 운동장 13.8%, 복도 13.8%, 급식실·매점 9.1% 순으로 주로 학생생활 공간 안에서 발생했다. 피해발생 시간은 쉬는 시간 33.4%, 점심시간 19.5%, 하교이후 13.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에서 증가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 확인 결과 사소한 장난이 포함된 것으로 문제의 소지는 없었다”며 “다만 사소한 장난도 학교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학생들에게 인식시키는 것도 예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교폭력 사안처리에 대한 변화도 예고됐다. 내년 7월 31일부터 학교폭력은 교육지원청에서 담당하고, 다음달 1일부터 경미한 폭력은 교장이 자체 종결시킬 수 있는 법적 제도가 만련됐다. 또 내년 3월부터는 경미한 사안에 대해 생활기록부 기재에 1회에 한해 유보 가능하다.

이번 조사는 작년 2학기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학교폭력 관련 겸험 및 인식에 대한 조사로 지난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재학 중인 5만4875명(92.3%)이 참여한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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